블로거팁닷컴

티스토리 Best of Best 블로그


푸틴의 눈물에서 배우는 블로그 시작의 기술


강한 남자, 마초,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법하게 생긴 러시아 황제 블라디미르 푸틴이 눈물을 흘렸다. 대선 전 지지율 60% 이상을 기록하며 승리가 확실했던 만큼 감격의 눈물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그의 눈물을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물을 흘리는 약한 모습을 보임으로서 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보여지려 한다는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람은 약할 때 소통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미술가 양혜규는 "내가 약해졌을 때 다른 사람과 뭔가를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가 이뤄진다"고 했다. 그렇다. 처음은 그렇게 어설프고 약하게 시작하는 거다. 사진 Alex E.Proimos



1. 블로그 시작을 위한 최적의 상태

취업준비생들은 최소 10개 이상의 이력서를 쓴다. 조금 과장해서 보통 50-100개 정도 입사지원서를 쓰고 10% 미만의 승률을 보인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는 한 개인에게 무척 힘든 시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집안 환경이 어려운 이들, 주변 환경의 문제(친구들은 하나둘 취업하는데 자신만 백수인 상황), 서류통과마저 안되는 현실에서 오는 자괴감, 나이 먹고 용돈을 얻어 쓴다는 생각에서 오는 자기혐오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상황이다. 군대를 다시 가고 싶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시기도 바로 이 시기였다. 한 마디로 어렵고 힘든 계절이다.

취업 준비생은 곧 약자다. 사회 통념상 약자가 될 순 없으나 사회 현실상 약자임이 분명하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을 때 블로그를 시작하면 좋다. 보통 약자의 환경에 놓였을 때 남보다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시간은 현금이자 곧 투자금이다. 필자 역시 취업준비생일 당시 블로그를 시작했다. 취업한 친구들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때, 공무원 준비하는 친구들이 고시원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필자는 하루 종일 블로그를 가지고 놀았다. 시작할 때의 마인드 역시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나도 파워블로거가 될거야!" 이 생각 하나로 블로그를 운영했다.


2. 블로그 시작 단계의 디자인

처음 시작할 때 부터 디자인으로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있다. 이 스킨, 저 스킨 입혀보지만 마음에 드는 게 없다. 그렇다고 돈 주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지. 스킨 선택은 개인의 취향에 달린 문제이긴 하나 블로그 콘텐츠가 아닌 디자인에 무게를 두고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블로그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신경써야 할 문제는 콘텐츠이지 디자인이 아니다. 시작은 블로그 서비스 업체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 스킨으로 한다. 사이드바도 이쪽, 저쪽 옮겨보고 위젯도 달았다 내렸다 하면서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한 기본적인 요소들을 배워가는 게 좋다. 밋밋하고 어설프게 보이는 디자인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업그레이드 요소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스킨을 무료로 배포하는 사람들이 보이는가 하면 자신의 라이센스를 판매하는 이도 알게 된다. 운이 좋다면 이웃이 스킨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스킨 제작 이벤트의 당첨자가 될 수도 있다. 그 때 가서 디자인에 신경 써도 늦지 않다.


3. 블로그 개설 후 관계의 기술

블로고스피어(블로그 세상)에서 소통의 시작은 댓글로 이뤄진다. 만일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했다면 메인페이지(http://tistory.com/)의 새 글을 타고 방문하여 다른 블로거의 글을 읽고 댓글을 남겨보라. 내가 남에게 한 만큼 자신에게 돌아온다. 다시 말해, 내가 남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나에게 아무 것도 돌아오지 않는다. 하루에 10개, 하루에 20개. 이렇게 갯수를 정해 놓고 다른 블로거의 글에 댓글을 작성하는 게 좋다. 명확한 목표 갯수를 정해놓으면 귀차니즘이 찾아오더라도 덜 흔들리게 된다.

소소한 이벤트도 진행해 본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이나 물건 중에서 블로그 이웃과 나누고 싶은 게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벤트를 열자. 그리고 나누자. 이벤트를 하면 이웃을 얻을 수 있을 뿐더러 자신의 블로그를 다른 이에게 홍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 약자가 승리한다. "The Loser Wins"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하지 못한다 라는 말이 있다. 올챙이 시절을 잊어버린 개구리처럼 어렵고 힘들게 지내던 옛 시절은 까맣게 잊고 처음부터 개구리였던 것 처럼 잘난 체를 하는 이에게 하는 말이다. 본 의미와 상관없이 블로그를 개설 할 때는 올챙이가 되야 한다. 올챙이가 개구리보다 유리하다. 배부른 개구리는 블로그에 투자할 시간이 없다.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기에도 벅차다. 올챙이는 블로그 말고 딱히 재미있는 게 없다. 그렇게 블로그에만 매달린 올챙이는 파워개구리, 파워블로거가 된다.

지금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 없다. 오히려 절호의 찬스라는 생각에 신이 나야한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블로그를 하자. 파워개구리가 된 자신을 꿈꾸며 블로그에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다보면 어느새 성체가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The Loser Wins는 복싱 게임 파이트 나이트 챔피언에 삽입된 곡으로 글에 꼭 어울린다. The Loser Wins를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여강여호

    아무 생각없이 블로그를 시작한지 벌써 2년이 지났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  +
  2.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저도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

     ×
  3. BlogIcon 진뽕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저에게 좋은 조언이네요 감사합니다

     ×  +
  4.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5. BlogIcon 감자몽이

    사회현상에서 글의 주제와 연결이 적절하게 연관되는 군요..

    조언을 적용해 봐야겠네요..ㅎㅎ

     ×  +
  6.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제대로 하려면 뭐든 손이 많이 가는것 같아요. ^^

     ×
  7. BlogIcon 맛돌이

    멋진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  +
  8.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
  9. BlogIcon 광아카데미

    재취업 공시생으로서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네요.

    희망적이고 훌륭한 글 잘 읽고 갑니다.

     ×  +
  10.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11. BlogIcon 아르뜨

    공감합니다. ㅎㅎ
    여러 블로거들이 좋은 팁을 알려줘서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제트님은 정말 촌철살인의 팁과 지적을 해주시네요. ^^

     ×  +
  12.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좋은 글은 뛰어난 독자로부터 나온다. 라고 생각합니다. 늘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13. BlogIcon 카누리

    공감 되네요..자기자신을 컨트롤 하는게 참으로 힘든일이 기도 하지만 ,,..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네요^^

     ×  +
  14.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초심을 유지하기가 힘든것 같아요.

     ×
  15. BlogIcon anna

    저 또한 공감합니다.
    여기서 늘 좋은 팁 받아서 배우고 있답니다.
    늘 감사드려요

     ×  +
  16.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 BlogIcon eco papa

    아직 초보인데 공감가는 글이네요
    많은 정보 얻어 갑니다

     ×  +
  18.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어려운 시기야말로 기회가 아닌가 합니다.

     ×
  19. BlogIcon 신진대사

    고맙습니다. 딱 저에게 맞는 상황이네요. ㅎㅎ 그리고 디자인보다 콘텐츠가 중요한 거겠죠. 요즘 다시 콘텐츠에 질을 높이는데 약해지고 있는데,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야겠어요.

     ×  +
  20.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힘내시고, 꼭 원하는 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

     ×
  21. BlogIcon 흑광

    블러그 시작한지 3년째인데 마음뿐만 아니라 실력이나 글 수나 다 초보네요 ㅋㅋㅋ

     ×  +
  22.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ㅋㅋ 초보면 어떠하고 장인이면 어떠한가요.
    자신이 즐겁다면 그 게 가장 좋다는 생각입니다.
    즐겁게 블로그 해요, 우리!

     ×
  23. BlogIcon 소피스트 지니

    저도 시작할때가 생각이 나네요.. ㅎㅎ
    블로그 한지 5년 되었나봅니다.
    하루 천명이 방문하는 블로그를 만들거야 라고 했는데
    어느샌가 그렇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 아직도 올챙이입니다. ㅎㅎ 재밌어요

     ×  +
  24. BlogIcon mozziluv

    블로그는 몇 년 전에 만들어놓고 이제야 제대로 시작하려고 하고 있어요.
    공부하고 있던 것들을 올리려고 했는데 요새 시험기간이라 지식을 전달하는 글은 쓸 자신이 없어 자꾸 미뤄지게 되네요! :( 시험 끝나면 당장 정리를 해봐야겠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  +
  25. BlogIcon 토끼와거북이

    3번 발로그 개설 후 관계의 기술이 정말 와닿네요!!^^

     ×  +
  26. BlogIcon 무브먼트

    관계의 기술 바로 응용합니다~

     ×  +
  27. BlogIcon 원상

    하... 힘이 되는 글이네요.
    취준생은 아니지만, 나이는 벌써 마흔인데 집에선 가벼운 월급 통장 기다리는 아내가 나만 바라보고 있네요.
    블로그는 올 해 시작 했는데 가장 방문자 많은 날은 'zet님 블로그에 덧글 달았던 날' 이더라구요ㅋ 친해지고 싶어요~

     ×  +